작은도서관삼봉서랑 [삼봉서랑] 독서동아리 <느리고 깊게 읽는 즐거움> 8월 모임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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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는 느린 꿈꾸기이고,
나를 돌아보는 성찰이며,
행복한 몽상이다.
- 장석주 <이토록 멋진 문장이라면>중에서
작은 도서관 삼봉서랑에도 드디어
도서관 주관 첫 동아리가 생겼답니다.
그 이름은 바로 <느리고 깊게 읽는 즐거움>
7월 1인1사서 독서동아리 연합
독서 특강 프로그램운영에이어
8월부터는 각동아리가 개별로 자체운영되게되는데요.
7월의 특강이후,
공식적으로는 첫 모임이
삼봉서랑 유아방에서 이루어졌습니다.
8월의 선정도서는
<이토록 멋진 문장이라면>(장석주, 추수밭, 2015)와
<감정수업> (강신주, 믿음사, 2013)을 주제로
채워졌답니다.
첫 모임이란게 무색할만큼
동아리 분위기는 매우 화기애애하고 즐거웠어요.
어색하리란 예상과 달리
책을 좋아하시고 독서에 관심을 지닌 동아리원들의 모임이라그런지
집중도와 흥미도가 남달랐던 시간이였답니다.
한 달전에 선정도서를 고지하여
각자 독서의 시간을 충분히 가진후
모임에서 책 중심의 이야기를 나누게되는데요.
동아리 <느리고 깊게 읽는 즐거움>의 경우는
필사와 낭독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책을 감상하고 그 여운을 깊이 간직하는 활동을 중심으로 합니다.
동아리 원들이 뽑은 이 달의 필사 및 낭독 추천 구절을 살짝 귀뜸해드릴께요!
롤리타, 내 삶의 빛, 내 몸에 불이여.
나의 죄, 나의 영혼이여. 롤-리-타.
혀 끝이 입천장을 따라 세 걸음 걷다가 세걸음째에 앞니를 가볍게 건드린다, 롤.리.타.
-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롤리타>, 김진준, 문학동네, 2013, 17p
건축가와 인류학자들이 입을 모아 하는 말이 있다.
한 개인의 정신을 찍어 내는게 바로 집이며,
인간은 자신이 사는 장소의 지배를 받는다는 것이다.
환경은 개인의 인격을 형성하고 개인의 선택에 영향을 미친다.
어떤 사람이 살고 있거나 살았던 장소를 보면
그 사람을 더 잘 파악할 수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 도미니크 로로, <심플하게 산다>, 김성희 옮김, 바다출판사, 2012, 34p
두 번은 없다.
두 번은 없다.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아무런 연습 없이 태어나서
아무런 훈련 없이 죽는다.
우리가, 세상이란 이름의 학교에서
가장 바보 같은 학생일지라도
여름에도 겨울에도
낙제란 없는법.
반복되는 하루는 단 한번도 없다.
두번의 똑같은 밤도 없고,
두번의 한결같은 입맞춤도 없고,
두 번의 동일한 눈빛도 없다.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끝과 시작>, 최성은 옮김, 문학과지성사, 2007, 34p.
마음에 스미는 문장에 공감하셨나요?
앞으로도 <느리고 깊게 읽는 즐거움>은 독서의 멋과 맛을 깊이 탐구하기위한
즐거운 여정을 멈추지않고자 합니다.
매월 1회 모임, 2시간의 동아리 활동을 통해
다양한 독후활동을 병행하고
양질의 독서목록도 개발하여
삼봉서랑 이용자 여러분들과도 그 정보를 공유할께요.
책과 함께 빛나는 지성을 탐구하는 하루!
삼봉서랑에서 예약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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