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운문학도서관 한옥공간의 냉방에 대하여 건의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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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08-04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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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2022년 8월 4일 목요일 오늘, 이곳 청운문학 도서관을 방문한 학생 이슬빛 이라고 합니다. 청운도서관에 온 것은 이번이 처음인지라 다른 때에 이곳이 어떤 모습인지는 잘 모릅니다. 오늘 한 번만으로도 한옥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살려내면서도 편리하게 사용 가능한 공간이 서울 도심에 자리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된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이런 장소를 만들고, 유지하고 계심에 우선 고마움을 표하고 싶습니다. 이 아름다운 곳에서 시간을 보내며 들었던 아쉬움을 나누고 이곳을 더욱 좋은 공간으로 만들고픈 마음에 이렇게 편지를 쓰게 되었습니다. 활짝 열린 창문으로 푸른 풍경을 바라볼 수 있다는 가족들의 말에 따라 온 도서관은 여름의 더위를 피하기 위한 냉방으로 인해 모든 창문이 꼭 닫혀있었습니다.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공공시설에서 제공하는 쾌적함이 사회적 약자들에게 얼마나 큰 역할을 하는지 알고 있습니 말입니다. 다만 지하에 현대 건축 양식의 공간이 있는 만큼 일반 건축물보다 통풍이 잘되고 시원한 한옥의 특성을 생각하면 이곳만큼은 보다 자연을 가까이 하며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었으면 좋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또 기후위기로 인한 심각함이 대두되는 요즘이니만큼 환기가 잘되어 인위적인 냉기가 잘 빠져나가 전력이 낭비되기 쉬운 이곳까지 에어컨을 트는 건 지나치지 않나, 하는 우려가 조금 남습니다. 처음에는 닫혀있던 출입문을 시간이 지나자 사서분께서 활짝 열어두셨습니다. 냉기가 빠져나가는 상태에서 계속 열려있는 문과, 서늘할 정도로 강한 에어컨에 사서분께 문을 열어두는 것은 너무 큰 전력 낭비인 듯하다고 문의를 드렸으나, 문을 닫아놓으면 사람들이 들어가지 않는다는 답변을 주시며 문의 반쪽은 닫아놓는 것으로 대처하셨습니다. 앞서 했던 말을 반복하게 됩니다. 기후위기가 특히 대두되고 있는 요즘입니다. 여름은 본디 더운 것이라지만 지나친 폭염이 계속되고 있고, 이상기후들이 우리를 계속해서 찾아옵니다. 이런 와중에 개인과 공공기관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불필요한 전력 소비 줄이기라고 생각합니다. 타인에게 열기를 떠넘기는 에어컨의 작동방식을 생각하면 더더욱 에어컨 사용을 줄이는 것이 마땅합니다. 사람들의 방문이 저해된다는 문제에는 공감하나, 그는 앞에 설명문을 붙인다던지, 사서분들이 더욱 안내를 해주신다던지 하는 방법으로도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과거의 기록들을 보관하고 기억하는 도서관에서, 미래를 바라보고 지키는 선택을 하게 되길 바라는 마음에 긴 지면을 할애하게 되었습니다. 이 글이 청운도서관 사람들의 마음에 닿기를 바랍니다. 바쁜 와중에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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